中 “베이징공항 국제선 착륙 금지”…역유입에 검역 강화

2020-03-20 2



중국은 오늘부터 수도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를 다른 공항으로 분산합니다.

중국도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들어오는 경우가 200명 넘게 생겨서 검역 조치를 강화한 것입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밀려드는 귀국 인파로 포화상태가 된 베이징 공항.

입국 절차가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만을 쏟아냅니다.

[현장음]
"저녁 내내 기다렸는데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네요."

코로나19 입국 검역을 위해 국제선 승객들을 한 곳으로 모으면서 정체가 발생한 겁니다.

[자오잉 / 서우두국제공항 부총경리 (지난 17일)]
"국제선 항공기와 승객을 모두 제3 터미널로 집중시키면서 승객이 평소의 3배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역유입된 확진자는 어제 39명을 포함해 모두 22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오늘부터 국제선 항공편은 베이징 공항에 내리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먼저 다른 지역 공항에 내려 검역을 받은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다시 베이징행 항공기를 타도록 한 겁니다.

[톈진국제공항 관계자]
"먼저 항공기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모든 승객이 방역 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으면 같은 항공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갑니다."

중국은 국적기 항공편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을 한 뒤 우리나라 항공사를 포함해 모든 국제선 여객기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실제 대한항공은 23일부터 칭다오를 거치고, 아시아나항공은 26일부터 다롄을 거쳐 베이징으로 옵니다.

[권오혁 특파원]
"중국 당국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귀국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등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