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우려되는 점이죠.
영국 런던에서 귀국하는 한 비행기 안에서 무려 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들의 당시 기내 자리를 보면 두 명은 세 줄 간격으로, 다른 한 명은 10줄 이상 떨어져 있었습니다.
추정하는대로 기내 감염이라면 그 전파력이 상당하다는 의미겠죠.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영국 런던발 인천공항행 비행기로 한국에 입국한 60대 미국인 여성.
어제 강남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입국 다음날부터 두통을 느꼈는데, 이 날은 여성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충남 부여에 사는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미국 국적 여성이 앉았던 자리는 21번 열.
그 자리에서 불과 세열 뒤인 24번 열에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여에 사는 20대 여성이 앉아 있었습니다.
37번 열에는 부여 여성과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마포에 사는 20대 유학생이 있었습니다.
사흘 사이에 같은 비행기 탑승자 3명이 확진된 겁니다.
방역 당국은 강남구에 사는 60대 여성이 비행기 안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역학조사에서 (같은) 비행기에서 (감염) 됐다는 거예요."
고효율 공기 필터와 머리 위쪽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공기 흐름 덕분에 기내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기존 학설에 배치되는 역학조사 결과입니다.
하지만 감염자가 항공기 안에서 이동을 했거나 기내 물건을 만지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면 얘기는 다릅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기내) 화장실에서 만약 확진 환자가 기침·재채기하고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다가 손잡이든 벽이든 이런데서 교차감염됐을 수도…"
항공기내 감염 의심사례가 발생하면서, 기내 마스크 착용과 이동 최소화 등 위생 수칙을 지키는게 더 중요해졌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