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강한 면역력이 발목

2020-03-20 5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대구에서 추가 사망자 2명이 더 나왔습니다.

82세 여성, 78세 여성으로 모두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02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위독한 환자들조 적지 않은데요. 이 중에는 20대 남성도 있습니다.

호흡도 힘든 이 남성 환자는 면역 물질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동안 젊은 환자는 면역력이 강해 증세가 덜하다고 알려져 왔지만,

오히려 강한 면역력이 발목을 잡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대구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26살 남성이 이송돼 왔습니다.

이미 혈압이 크게 떨어진 데다 폐에 물이 차 숨을 쉬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곧바로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입원치료를 받은지 2주가 넘었지만 인공 심폐 장치, 에크모까지 쓸 정도로 위중한 상태입니다.

[김신우 / 대구시 감염병관리단장]
"사이토카인 스톰으로 (사이토카인) 분비가 과한 그런 상황과 연관이 있다 보고 있습니다. 그 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멀쩡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20대 남성은 입원 전 부터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나타나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습니다.

[경북대병원 의료진]
"바이러스가 자연 치료될 때까지 환자의 여러가지 생체 징후, 혈압이나 이런 것들 유지하면서 지켜보는 거죠."

앞서 지난 18일 숨진 17살 고등학생도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구 요양병원에선 집단감염 사례가 또 나왔습니다.

앞서 75명 확진자가 나온 한사랑요양병원에 이어 오늘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47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57명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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