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판 신천지…이슬람 종교행사 참석 뒤 집단감염

2020-03-20 2

동남아판 신천지…이슬람 종교행사 참석 뒤 집단감염

[앵커]

최근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감염사례 상당수가 이슬람 종교 행사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동남아시아판 신천지'가 확인되면서 각국이 비상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미국과 유럽에 비해 잠잠하던 동남아시아 지역 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최대 진원지는 말레이시아입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잠잠했던 분위기는 불과 며칠새 확진자가 치솟으며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중 500명 이상은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여한 뒤 집단감염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발 집에 있으면서 가족과 자신을 지켜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의 통제는 이미 늦은 상황.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쿠알라룸푸르 이슬람사원에서 진행된 집회에 참석했던 1만 6천여명 중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각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 캄보디아의 신규 확진자들 다수가 말레이시아 종교 행사에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캄보디아 당국이 종교 집회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2억 7천만명 인구의 87%가 이슬람신자인 인도네시아도 종교행사를 두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말레이시아 종교행사를 개최했던 단체가 인도네시아에서 9천명이 모이는 행사를 기획했다가 당국의 설득에 뒤늦게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남아시아의 파키스탄도 이란에서 순례객이 돌아온 뒤 확진자가 10배 정도 늘어나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당분간 금요 대예배의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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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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