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19 폭발적 증가…열흘 만에 1천→1만4천명 확진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사망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는 전시와 같은 비상체제에 들어가 출입국 금지 등 초강력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해수욕장에는 인파가 몰려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글로벌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통계 전문 사이트인 월도미터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오전 미국의 확진자 수가 1만 4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200명을 초과했습니다.
확진자의 경우 지난 10일 1천명을 돌파한지 열흘 만에 14배나 늘어난 겁니다.
특히 뉴욕주가 심각한데, 확진자가 하루새 2천명 이상 늘면서 5천명을 넘어서며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위기 타개를 위한) 모든 수단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 정부는 자국민에 외국여행금지 경보를 발령해 사실상 출입국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서부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자택 대피'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주 전체에 걸쳐 주민들이 집에 머물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뉴섬 주지사는 앞으로 8주간 캘리포니아주 인구의 56%, 즉 2천 550만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경고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18개월 이상의 바이러스 대비 비상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남부 휴양지인 플로리다주는 딴 세상 입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아랑곳 않고 플로리다주 해변에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는 인파가 북적여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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