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울린 '박사방'…피해자 신상 캐내 협박

2020-03-20 4

미성년자 울린 '박사방'…피해자 신상 캐내 협박

[앵커]

억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 음란채널 '박사방'의 운영자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은 현재까지 74명입니다.

이 중에는 미성년자들도 있었는데요.

구속된 운영자는 사회복무요원을 통해 여성들의 개인 정보를 빼내 협박 도구로 삼았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혐의 인정 하시나요. 한 마디만 해주시죠.)…"

텔레그램 메신저 내 이른바 '박사방'에서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해 온 '박사' A씨.

경찰 조사 결과 A씨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은 현재까지 74명이었습니다.

이 중 16명은 미성년자였습니다.

A씨는 SNS나 채팅앱에서 '스폰 알바 모집' 같은 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습니다.

여성들에게서 얼굴이 나오는 나체 사진을 받은 후,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단체 대화방 유료회원의 개인 정보를 빼냈고, 이를 협박 수단으로 썼습니다.

A씨는 범행에 적극적인 회원, 일명 '직원'에게 피해여성을 성폭행하게 하거나 자금세탁과 대화방 운영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A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는 글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다음 주에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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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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