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영향으로 산불 확산…야간에 주민 4천여 명 대피
감염 우려…"집단 시설 말고 친척 집으로 대피"
울산시, "산불 피해 규모 100ha 추정"
이례적인 강풍특보의 영향으로 어제 전국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울산시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야간에도 계속 번지면서 주민 4천여 명이 피난 길에 나섰습니다.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마을 근처까지 내려오자 인근도로가 대피차량으로 혼잡을 빚었습니다.
마음이 급한 주민들은 갓길을 따라 걸어서 대피했습니다.
어제 낮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마을 부근까지 번져가자 울주군은 쌍용 하나빌리지와 화정마을, 상정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4천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 : 차가 아파트 입구에 엄청 막히고 차 나가는 길에도 사람들이 뛰어가는 사람도 있고 버스가 안 오니까, 카풀 하듯이 다른 사람 차 이용해서 나간 사람도 있고….]
행정복지센터 등에 임시 대피장소가 마련됐지만 코로나 19 감염이 우려돼 맘 놓고 갈 수도 없는 상황.
울주군도 안내 문자를 통해 대피 주민들에게 집단시설보다는 친·인척의 집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른 시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이미 100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엔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지식산업단지의 배관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 한 동과 부품들이 모두 탔고 소방서 추산 1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서울 필운동에서는 다가구 주택 3층에서 불이 나 건물에 있던 주민 1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리모델링 중이던 집 바닥에서 불이 처음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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