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값은 떨어지고 추경에선 빠지고'...농가 이중고 / YTN

2020-03-19 5

최근 채소 가격 하락에다 코로나19로 판로까지 끊기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경에서 농민을 위한 지원은 빠져 농민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농민이 애써 가꾼 마늘밭을 농기계로 갈아엎습니다.

마늘이 하나둘 잘릴 때마다 자식처럼 마늘을 키웠던 농민의 가슴도 찢어집니다.

이처럼 산지 폐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 떨어진 마늘값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제주지역 산지폐기 농가에 3.3 제곱미터 당 9,300원을 지원하지만, 농민은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박태관/마늘 재배 농민 : 마늘 가격을 유지하려면 수입산 같은 김치라든가 이런 부분을 정부에서 통제를 (해야 합니다.)]

월동 무와 대파 등 다른 작물도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채소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소비 감소로 재고량은 줄지 않는데 생산량이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 식자재 납품이 끊긴 것도 한 원인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과잉 생산이 우려되는 농작물에 대한 면적 조절만 할 뿐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해 농민들은 불만입니다.

[고권섭/무 재배 농민 : 농산물에 대해선 (대책이) 한마디도 없으니 농민도 우리나라 국민 아니겠습니까,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에 통과된 추경에서도 농민 지원책은 없어 농민들 어깨는 더 무거워 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농산물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수매 같은 대책을 정부가 마련하지 않는다면 농민들 피해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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