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강풍에 수십 미터 날아간 지붕…전국 곳곳 산불도

2020-03-19 1



전국 곳곳에서도 주택 지붕이 날아가 사람을 덮치는 등 강풍 사고가 많았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위로 커다란 철제 구조물이 쓰러져 있습니다.

상가 건물 2층에 설치한 선거용 홍보 현수막이 바람을 못이기고 통째로 바닥으로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이천평 / 경기 남양주시]
"소리가 와장창 벼락 치는 줄 알았어요. 그게 한 번 무너지더니 또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그러더라고요."

쇠파이프를 얽어 만든 뼈대에 천을 매단 구조라 강풍에 취약했습니다.

오늘 남양주시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8.9m로 소형 태풍 수준의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경차 문짝이 움푹 찌그러져 있고, 바닥에는 파란색 지붕이 주저앉아 있습니다.

강원 동해시에서 강판으로 만든 지붕이 바람에 30미터를 날아가 근처 밭에 떨어진 겁니다.

동해시의 오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9.2미터 였습니다

날아온 지붕이 밭에서 일하던 80대 노인을 덮치면서 의식을 읽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동해소방서 관계자]
"차량 두 대가 파손됐고, 지나가시는 주민이 한 분이 맞으셔 가지고 인명피해 한 명 발생했고요."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도 일어났습니다.

오전에는 강원 원주시 지정면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일어나 임야 2.2헥타아르를 태우고 2시간 여 만에 꺼졌습니다.

오후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진 경기 구리시 아차산에서 산불이 일어나 3시간 만에 꺼졌고, 오늘 새벽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난 산불도 강한 바람에 진화에 애를 먹다 5시간 만에야 진화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조세권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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