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검체 채취 오염될라…드라이브 스루 진료 중단

2020-03-19 4



오늘 전국에 태풍급 강풍이 불었죠.

느닷엇이 찾아온 강풍 때문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상 춘분을 하루 앞두고,

초속 30m의 강풍과 함께 때아닌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공사를 위해 설치한 가림막은 부서졌고, 가로등까지 쓰러졌습니다.

서울에선 1999년 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강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지운 기자]
"잠실주경기장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입니다.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텅 비어있습니다. 강풍이 불면서 진료소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서울시내 4곳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부분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을 멈췄습니다.

차량을 이용해 야외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백주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강한 돌풍으로 검체 채취가 원활하지 않거나 강풍에 검체가 오염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보건소나 병원에 천막으로 설치한 일반 선별진료소는 지지대를 덧대거나 아예 진료소를 컨테이너 안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일부 선별진료소는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철거됐습니다.

[마포구 보건소 관계자]
"아침에는 오픈이 됐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다 보니까 안 되겠더라고요. 선별진료소가 막 흔들려요."

방역당국은 오늘 하루 전국의 선별진료소 1163동 중 241동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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