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또 '폭락'…트럼프 "전시 대통령"
[앵커]
글로벌 증시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급반등한 지 하루만에 급락했습니다.
뉴욕 다우지수는 3년 2개월만에 2만선을 내줬고,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도 이번 달에만 네번째로 발동이 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급반등했던 뉴욕증시,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추락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재정·통화 당국이 전방위적인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증시가 추세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3% 하락하며 3년 2개월 만에 '2만선'이 무너졌습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5.18%, 4.7% 하락하며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뉴욕증시는 오늘 개장과 함께 폭락세를 보이며 거래가 15분간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다시 발동됐습니다.
최근 열흘 사이 네 번째 '서킷 브레이커' 발동입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재정 정책을 예고하면서 뉴욕 증시는 반짝 반등했지만, 하루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가 미국 내 50개 전체 주로 확산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유럽증시 역시 하루 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6%에 가까운 낙폭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5.5% 넘게 폭락하며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전시로 규정하면서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자신을 '전시 대통령'에 비유하면서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물자생산법은 1950년 한국전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대통령이 민간 부문의 생산에 개입해 필요한 물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기타 필요한 물품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이 된 뉴욕시에는 해군 병원선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들을 위해 오는 4월까지 관련 주택 압류와 퇴거 조치를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1조 달러, 우리 돈 1천25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인 개개인에게 2천달러, 약 25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사망자 117명을 포함해 7천111명으로, 하루 사이 1천300명이 늘었다고 집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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