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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요양병원 집단감염…"안이한 대처" 논란

2020-03-18 30

대구 요양병원 집단감염…"안이한 대처" 논란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든 뒤에 전문가들은 소규모 집단감염을 경고해 왔습니다.

특히 요양병원 등 고령자가 많은 시설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우려했던 대로 대구 요양병원 5곳에서 87명이 무더기로 감염됐습니다.

안이한 대처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서구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방역차량이 병원 주변을 곳곳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통째로 격리 조치됐습니다.

이 병원에선 지난 16일 의료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직원과 입원환자 등 74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의료진 확진자가 나오자 해당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종사자 17명과 환자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병원엔 병원 종사자와 환자 등 188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입원환자 117명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일부는 치매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증상을 느끼고도 출근을 강행했고, 접촉한 환자들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일을 키웠습니다.

"출근하지 않고 검사를 받았어야 하는데…검사받고 결과 나오는 동안도 움직이면 안 되는데 그 부분을 지키지 않아 아쉽습니다."

이곳 이외에 다른 노인요양병원 4곳에서도 의료진과 입원환자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대구지역 요양병원 5곳에서 하루만에 87명의 코로나19 추가확진자가 발생한 겁니다.

방역당국은 며칠 전부터 지역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330곳을 고위험 집단시설로 분류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조사는 30%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전수조사보다 더 중요한 예방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선 병원 측의 안이한 대처가 제2의 청도 대남병원 집단감염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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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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