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은 어제부터 한국과 미국 등 15개 나라에 대해 여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메시지까지 발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의 책임을 쐐기박았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입국 인파로 발 디딜 틈 없는 베이징의 관문,
[현장음]
“위에서 밀고 내려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20명 가까운 직원이 나와 있는데 통제가 안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코로나 19가 빠르게 확산 중인 유럽에서 귀국한 중국인들입니다. 해외보다 자국이 안전하다며 돌아오는 겁니다.
[장웨이웨이 / 푸단대 중국연구원장]
"대규모 공중위생 위기가 발생했을 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라는 점을 이해하게 됩니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 등 15개국에 대한 자국민 여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고위험 국가라는 겁니다.
뒤늦게 전염병이 확산 중인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책임은 발원지인 중국에 있단 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왔기 때문에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정확한 표현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우호 국가 정상의 발언까지 빌어,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파키스탄 대통령은) 전염병을 이용해 중국에 오명을 씌우고 고립시키려는 일부 세력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올해 비자가 만료되는 중국 주재 미국 언론사 3곳의 기자들에게는, 열흘 안에 기자증을 반납하라고 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중국 외교부는 이렇게, 외국에서 온 주재 기자들에게 기자증을 발행합니다. 없으면 사실상 취재 활동을 못합니다. 때문에 오늘 미국 언론사 3곳에 내린 조치는 사실상 추방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