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어음 매입과 통 큰 부양책으로 미국 증시가 급반등했지만 국내 증시는 또다시 폭락했습니다.
코스피가 5% 가까이 곤두박질쳐 1,600선마저 무너지면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6년여 만에 500선도 내줬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4.9% 폭락하면서 1,60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오늘 코스피 종가는 9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코스피는 미 중앙은행의 기업어음 매입과 트럼프 행정부 1조 달러 규모의 통 큰 부양책으로 미 증시가 5~6% 반등한 가운데 0.82% 오르면서 출발했습니다.
장중 전날 종가를 웃돌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 겉잡을 수 없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와 나스닥지수 선물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져 급락했습니다.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현재 정책 대응에 시장이 주목하기보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상당히 급격한 공포 속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금융시장이 그런 부분을 반영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89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기관 역시 4천31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반면 개인은 9천108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 넘게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무려 9.08% 폭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어제보다 5.75% 내려 500선이 붕괴됐습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6년 2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이처럼 국내 증시 추락이 잇따르자 시장참여자의 공포를 덜기 위해 주가 등락 폭 구간을 줄이거나, 주식시장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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