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분당제생병원 병원장도 확진
[앵커]
의료진과 환자 등 2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한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의 병원장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장은 그동안 집단감염 사태를 해결하느라 병원에서 숙식을 하며 진두지휘하다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가 집단발병한 건 지난 6일입니다.
입원환자와 보호자, 의료진까지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병원은 외래진료를 즉각 중단하고 응급실도 폐쇄했습니다.
당일 이영상 병원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병원 내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조숙한 정상화를 약속했습니다.
"현재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시행 중이고 또 전수조사를 시행하여 최대한 빨리 병원을 정상화할 예정입니다."
병원장은 이날 이후 병원에서 숙식하며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직원 1,5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방역 대책 시행과 입원환자 관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병원 내 2, 3차 감염이 이어지고 본인마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내 총감염자 수는 29명으로 늘었습니다.
외부접촉을 피한 채 철저히 자기관리를 했음에도 감염을 피할 수 없던 겁니다.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전염력이 엄청나게 강한 것 같습니다. 나름 조심을 한다고 하는데도 걸리는 거 보면…고위험군에서는 각별하게 조심을 하시는 게…"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은 모두 19명,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