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코로나 피해 생활안정지원…30만 명에 40만 원씩

2020-03-17 9

강원도, 코로나 피해 생활안정지원…30만 명에 40만 원씩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지역 경제가 큰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전주에 이어 강원도도 30만명에게 4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민 5명 가운데 한명꼴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지역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닭갈비 골목.

춘천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피부에 와닿게 경기가 너무 안 좋고 진짜 힘들어요. 억지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영위기와 고용불안, 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 강원도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처럼 소상공인과 실직자 등 30만 명에게 1인당 40만 원을 지급해 소비를 독려할 방침입니다.

다음 주 도의회에서 추경안이 확정되면 대상자 분류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지급할 예정입니다.

1,2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은 기존 예산을 조정해 충당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긴급 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건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강원도가 처음입니다.

강원도는 다음 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관광객 유치에도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국내 1위 숙박 애플리케이션과 협업해 강원지역 숙박업소 4,200곳에 대한 이용료 절반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소규모 여행, 소규모 소비 이런 걸 하실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우리 도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는 게 방역 대책에 역행하는 정책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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