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미국 수도 워싱턴은 벚꽃 축제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들썩이는데요.
코로나 19가 닥친 올해는 이처럼 상점이 대부분 휴업에 들어가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4월 말이면 끝날 거라던 트럼프 미 대통령, 8월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중무휴, 유명 레스토랑에서부터 2030 밀레니얼로 북적이던 인기 카페,
도심 상점 곳곳이 코로나19에 모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감각적 문구로 손님들을 위로하지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워싱턴 내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상점이 기약 없는 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조세프/ 워싱턴 시민]
“단골집 곳곳이 문 닫아 허탕을 쳤어요. 소상공인들이 걱정이네요.”
[김정안 특파원]
식당 카페가 즐비한 워싱턴 도심도 이렇게 한산할 뿐 아니라, 가로등마저 대부분 꺼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4월 말이면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 낙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19 장기화를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코로나 사태, 7, 8월 또는 더 길게 갈 수 있습니다. 가급적 집에서 학습하고 10명 이상 모이지 말아야합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시작 됐습니다.
첫 시험 참가자는 두 아이의 엄마인 43세 여성.
[제니퍼 헬러 / 임상시험 첫 투여자]
“모두가 무기력함을 느끼는 요즘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뻐요.”
이 여성을 포함 총 45명의 건강한 성인들이 6주에 걸쳐 백신 임상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장]
“2,3개월도 기록적인데 65일 내로 신속 임상실험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주요한 단계가 될 겁니다.”
다만, 효과가 완전히 입증된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