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들이 설마했던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다음주 월요일로 미뤄졌던 학교 개학이 2주 더 미뤄지면서, 4월 6일로 연기됐습니다.
교육부는 심지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는데요.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인건 이해하지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현실이 닥친 학생과 학부모, 학교 모두,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다음달 6일로 한차례 더 연기됐습니다.
지난 2일로 예정됐던 개학일이 3차례나 미뤄지면서 4월 개학이 현실화된 겁니다.
교육부는 추가 연기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4월 6일 개학하는 것으로 준비하겠지만 감염병 확산 추세라든가 세계적인 상황을 감안해서 최악의 경우 더 연기해야 할 상황이…”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로 보입니다.
어제 기준 만 19세 이하 확진자는 5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9일 만에 130명 넘게 늘어난 겁니다.
교육부는 개학 전까지 추가경정예산 2천534억 원을 투입해 학생을 위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5부제까지 시행되는 상황에서 학생을 위한 방역물품이 충분히 갖춰질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재순 / 초등학생 학부모]
"정말 지원이 되는 건지, 방역한다고 하지만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책상이나 여러 곳에 남아있는 건 아닌지를 걱정하게 돼요."
교육부는 개학이 연기되는 동안 초등학교에서 오후 7시까지 긴급돌봄은 계속하고, 어린이집에서도 긴급 보육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