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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위험도 낮은데 왜?..."지역사회 전파 우려" / YTN

2020-03-17 5

코로나19 엄청난 전파력·감염 초기 전염력 높아 확산 빨라
방역 당국, 막힌 공간에 모이는 것 자제 요구해와
집단 감염 경로 차단 방점…개학 연기도 같은 맥락


방역 당국은 어린이나 청소년 등 젊은 연령층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증상이 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위험도가 크지 않은 건데, 왜 4월로 개학을 연기한 걸까요.

이형원 기자가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난 전파력입니다.

특히 감염 초기에 전염력이 높다 보니 확산이 빨랐습니다.

이런 탓에 방역 당국은 막힌 공간에 모이는 것 자체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집단 감염 경로 차단에 방점을 둔 건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 연기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3월 16일) : 밀폐된 공간에서 1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출이 됐을 때는 발병률이 30%가 넘어가는 그런 굉장히 높은 전염력…. 대부분 경증에 초기기 때문에 인지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측면이 있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 드리는….]

다만, 어린이나 청소년은 감염돼도 증상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중증이나 사망에 이른 사례도 없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겁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소아·청소년, 18세 이하 환자의 특성을 분석을 한 결과, 이제까지 총 352명이 확진되었고, 사망자도 그리고 중증 환자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지역사회에 전파할 때입니다.

학교에서 감염된 지도 모른 채 집으로 돌아간 아이가 어른에게 옮기거나,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접촉자를 양산할 수 있는 겁니다.

이들 가운데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가 있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국내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이거나 기저 질환자였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3월 16일) : 이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거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지역사회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집단 감염과 고위험군 전파에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학교' 문을 계속 닫아두는 조치로, 한풀 꺾인 국내 코로나19 추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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