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빗장…기업들 수출·해외 생산 '발목'

2020-03-17 0

전세계가 빗장…기업들 수출·해외 생산 '발목'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각국이 빗장을 내걸면서 우리 기업들은 하루하루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수출은 물론 해외에 세운 생산시설 가동도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유럽에 투자를 늘린 국내 배터리3사는 초긴장입니다.

납품 대상인 유럽 내 완성차업체와 부품사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은 물론 동유럽까지 국경 폐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업체의 수급 물량이 줄고 유통과 물류까지 막히면 공장 가동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전자업계 역시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6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7월 도쿄올림픽에 따른 TV 등 가전 수요를 기대했는데 이들 행사의 개최가 불투명해진데다, 생산 차질까지 예상되면서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미주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지난달 스마트폰 판매도 지난해 대비 26%까지 떨어졌는데, 선진국 소비 위축으로 반도체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주에 각각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중국시장을 만회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시장 판매에 주력했는데, 지난달 판매량은 생산과 수출에서 두자릿수대로 급락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더라도 판매까지 이어지려면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의 기술수준, 생산수준을 다시 점검해야 되고, 글로벌 공급망, 판로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변화하고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거죠"

기업들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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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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