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또 폭락…G7 '공동대응' 합의도 역부족
[앵커]
뉴욕 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통화 개입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을 대폭 늘리고, 주요 7개국 정상들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로 최악의 충격파가 다시 미국 뉴욕증시를 강타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다우지수는 13% 가까이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12% 안팎 폭락했습니다.
뉴욕증시는 개장과 함께 폭락세를 보이며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다시 발동됐습니다.
지난주 두 차례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입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영국 증시가 4.1% 떨어졌고, 독일 증시와 프랑스 증시도 5% 이상 하락하며 공포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일제히 유동성을 쏟아붓는 정책공조에 나섰지만,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의 공포를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은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을 '세계적 보건위기'로 규정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기로 했습니다.
G7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강력하게 조율된 국제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경제적 충격에 대해서도 "통화와 금융 등 모든 범위의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한 주요 20개국도 이런 노력을 지원하고 확대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결국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는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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