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뒤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봄의 절기 '춘분'인데요.
절기가 무색하게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는 최고 25cm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3월 중순, 봄의 문턱에 펼쳐진 설경을 송세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봄의 길목에서 다시 겨울로 되돌아간 듯 산줄기마다 은세계를 이뤘습니다.
활짝 핀 봄의 전령 매화 위에는 눈부신 눈꽃이 피어났습니다.
이제 막 꽃망울 터뜨린 노란 산수유와 목련 꽃봉오리에도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았습니다.
[반서현 / 수원시 인계동 :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든데, 강원도에 와서 꽃과 눈 내린 풍경을 보니까 힐링이 돼서 정말 좋습니다.]
봄과 겨울, 두 계절이 공존하는 풍경을 놓칠세라 카메라에 담는 손길도 바쁩니다.
[고은희 / 수원시 호매실동 : 봄하고 겨울이 같이 섞인 느낌이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는 봄을 시샘하듯 많게는 25cm의 눈이 내렸습니다.
봄꽃이 한창 피기 시작하는 3월 중순이지만 강원 산간은 새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발이 푹푹 파질 정도로 눈이 쌓인 곳이 많습니다.
들판도, 주택도 하얗게 눈으로 덮인 시골 마을은 여전히 한겨울 정취입니다.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마당에 한가득 쌓인 눈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전한영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 새벽 6시부터 치웠어요. 내가 나이가 많으니 바로 치우지 못하잖아요. 팔이 아파서 쉬면서 치우고 그래요.]
이번 주 낮 기온이 점차 올라 온화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3월의 설경은 더욱 귀한 볼거리가 됐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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