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민간인, 수방사 방공진지에서 1시간 누벼
민간인 2명, 제주 해군기지 침입해 휘젓고 다녀
지난 1월 진해 해군 기지사령부에 70대 남성 침입
해군, 사건 은폐 의혹 여부 등 감사 나서
민간인 2명이 철조망을 끊고 침입한 지난 7일 제주 해군기지의 경계 실패에 이어 오늘은 수도방위사령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부대 진지 울타리 밑을 파고 들어오는 모습이 CCTV에 찍혔는데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겁니다.
잇따른 경계실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 40분 경기도 시흥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방공 진지.
술에 취한 50대 남성 1명이 1시간 가까이 부대를 누비다 붙잡혔습니다.
군 조사결과 이 남성은 진지 울타리 밑을 파고 부대로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CTV에 침입 장면과 부대 배회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지만 육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의 경계실패는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7일엔 민간인 2명이 제주 해군기지 철조망을 끊고 침입해 두 시간 가까이 부대를 휘젓고 다니다 붙잡혔고,
지난 1월에는 진해 해군기지사령부가 뚫렸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70대 남성 A씨가 사령부 정문으로 들어왔는데, 이 과정에서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해군은 당시 초병 근무자에게만 책임을 물었다며, 사건 은폐 의혹 등은 없었는지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전 부대가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이때, 군 부대가 잇따라 뚫리면서 경계태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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