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부부, 신도 가족, 신도 지인까지 감염 확산
수도권 집단감염 2번째 규모…지난 8일까지 예배 강행
신도·교회 관계자 등 예배 참석자 135명 전수조사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에서 또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교회 신도와 가족을 포함해 모두 49명이 확진됐는데, 서울 구로구 콜센터 사례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큰 감염 사례입니다.
나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가 건물 주변에 방역이 한창입니다.
건물 내부와 외벽은 물론, 인도와 주택가까지 쉴 새 없이 소독이 이뤄집니다.
4층짜리 상가 건물 3층과 4층에 있는 은혜의강 교회에서 하루 만에 신도 40여 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지난 9일, 30대 남성 신도가 처음으로 감염돼 교회 문을 닫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교회 인근 주민 : 요란스러워요. 울고불고 밤새도록 그래. (밤새도록?) 새벽 4시에도 기도를 해요. 이런 (다른) 교회는 조용하잖아요. 여긴 유별나게 심해.]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가족, 교회와 관련 없는 신도의 지인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2번째로 큰 집단감염 사례입니다.
교회는 방역 당국의 집회 자제 요청에도 지난 8일까지 일주일에 이틀씩 예배를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내부는 층마다 30평 남짓 작은 규모입니다.
가정집 같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교인이 붙어 앉아 예배를 보다가 집단 감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신도와 교회 관계자 135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성남시 관계자 : 29명이 지금 안 받았잖아요. 그분들은 지금 자가격리가 된 분들이라, 개별적으로 전화해서 검사받으라고 통보하고….]
교회가 있는 건물 아래층에는 수학학원이나 식당, 치과와 빵집 등 다양한 점포가 들어서 있습니다.
확진 받은 신도들은 성남뿐 아니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다른 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직 이들의 동선과 감염 경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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