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처럼 확산하기 전에…중남미도 잇단 빗장

2020-03-16 1

유럽처럼 확산하기 전에…중남미도 잇단 빗장
[뉴스리뷰]

[앵커]

아시아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던 중남미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남미 각 국들이 강력한 대응책으로 선제적 차단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중남미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경우 아직까지 전세계 17만명이 넘는 확진사례 중 수백건에 불과하지만 자칫 방심하다 유럽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단 불안감에 강력한 조처에 나섰습니다.

남반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을 맞는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국경폐쇄를 선언했습니다.

"향후 보름간 아르헨티나 모든 접경지대를 폐쇄합니다. 기간은 연장될 수 있습니다."

페루 역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폐쇄를 발표했으며, 이미 국경 봉쇄를 선언했던 콜롬비아 정부는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콜롬비아 대통령은 16일부터 자국민과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르과이와 칠레도 휴교령 등을 내려 집단적 사회 격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미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보고된 브라질의 경우 정반대의 행보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의 경고에도 수천명이 모인 친정부 집회가 열렸고, 이를 막아야 할 대통령까지 모습을 드러냈던 겁니다.

"시위자들에게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귀중한 행위를 막을 수 없습니다. 시위는 내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수년간 미국의 제재로 경제가 망가지며 수많은 의료진이 떠난 베네수엘라도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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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