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4월 개학이 현실로 다가왔는데,
과연 4월은 안전할까요?
지금까지 초중고교 학생 확진자가 3백 명에 가깝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보름 뒤라도 학교가 감염 장소가 될 위험이 여전히 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부모들은 4월 개학도 불안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생 학부모]
"계속 연차 쓰고 남편이 재택근무하고 이렇게 돌아가거든요. 상황이 종료되면 그때 보내고 싶어요."
하루종일 아이를 돌보는 게 힘에 부치지만, 안전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오태희 / 유치원생 할머니]
"마음이 안 놓일 것 같아요. 2미터씩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데 그렇지 않잖아요 현실적으로"
20세 미만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처음 등장한 이후 521명으로 늘었습니다.
그 중 초중고교생도 3백 명에 가깝습니다.
교직원 확진자도 97명에 이릅니다.
개학을 하면 학생들은 20~30명씩 모여 교실 생활을 해야 합니다.
콜센터와 비슷한 환경에 노출되는 겁니다.
[신현영 /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아이들은 서로 밀착된 생활을 하고 서로 대화도 하고 이런 과정에서 성인들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못하잖아요"
보건당국은 연일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학생 자신은 중증도가 낮더라도, 이들이 고령자에게 전파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소아·청소년층이) 중증도는 매우 낮아도 전파 과정에서 증폭 집단 또는 조용한 전파 집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본부장]
"고령의 지역사회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매우 높게 가지는 연결고리로서 학교가 작용할 수 있다…"
대한감염학회도 학생이 지역사회 전파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개학 연기를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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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