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혁신 마스크가 생기면 지긋지긋한 마스크 사기꾼들이 사라질까요?
버려야 할 불량 쓰레기 마스크를 포장지만 갈아 끼워 시중에 5만 장이나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에 쌓여있는 상자 속에 마스크가 가득합니다.
이 컨테이너에서만 20만 장이 넘는 마스크가 나왔는데, 모두 불량품입니다.
[경찰 관계자]
"상태가 많이 불량한가요?" (여기 귀(끈) 상태가 안좋아요.)
한쪽 귀끈이 없거나 코 지지대가 떨어지거나 필터가 오염돼 불량 판정을 받은 마스크들입니다.
불량 마스크들은 폐기물업체에 넘겨져 소각돼는데, 빼돌려진 이 마스크들은 포장업체로 옮겨졌습니다.
유명 마스크를 베낀 포장지에 담아 멀쩡한 마스크로 둔갑시킨 겁니다.
[남영주 / 기자]
"경찰이 압수한 마스큽니다. 귀끈이 한쪽 뿐인 불량 마스크를 무허가 업체에서 수선한 뒤, KF94 인증 포장지에 담아 정상 제품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불량 마스크는 불법 유통 단계를 거칠 때마다 가격도 올랐습니다.
폐기물 업체에서 한 장당 615원 꼴로 빼돌려진 불량 마스크 65만 개는 중간 업체에 한 장당 1900원 씩에 넘겨진 뒤 수선과 포장을 거쳐 한 장당 3500원에 최종 유통업자에게 팔렸습니다.
경찰은 재수선 과정에서 자체 폐기된 마스크 등을 제외하고 37만 장을 압수해 폐기할 계획이지만, 5만 장은 이미 국내외로 유통됐습니다.
[최영록/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중국으로 한 3만 장, 국내로 2만 장 정도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불량 마스크 제조에 가담한 8명을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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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