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에는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동대문구 동안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인근의 PC방으로 번졌는데요.
구청은 아직 200명이 넘는 PC방 이용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PC방 출입문 앞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 PC방 이용자 7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엿새째 영업을 중지한 겁니다.
확진자 가운데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20대 남성이 PC방에 방문한 시점은 지난달 27일.
동대문구청은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2주에 걸쳐 PC방을 이용한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PC방 회원정보 등에서 연락처를 확보한 PC방 이용자 934명 가운데 보건소의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어제까지 592명.
이들 가운데 일부는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선별진료소에는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PC방 이용자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PC방 이용자]
"아무런 생각도 못 들었어요. 너무 놀라 가지고. 불안해요. (코로나19) 감염될까 봐. 확진 날 거 같아서…"
하지만 회원 정보와 전화번호가 일치하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이용자가 207명이나 됩니다.
현금으로 결제했거나 회원이 아닌 경우는 연락처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공태현 기자]
"동대문구보건소는 연락이 안 되는 이용자들을 찾으려고, PC방 앞 도로에 이런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동대문구보건소 관계자]
"카드로 낸 사람들은 전화라도 해서 연락이라도 (검사 받으라고) 독촉이라도 할 수 있는데, 현금 낸 사람들은 방법이 없잖아요."
구청 측은 경찰에 연락이 두절된 PC방 이용자의 소재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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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