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곡한 호소에도 주일예배 강행…예견된 확진 사태
[앵커]
'제발 종교 집회를 자제해달라'.
정부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호소와 당부를 거듭하고 있지만 일부 교회는 주일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우려했던대로 종교집회 강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번졌습니다.
확진자도 가족도, 주변 이웃까지…종교와 상관없이 모두 피해자가 됐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예배를 가정예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종교 행위 방식을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이 지사의 호소에도 일부 교회는 바로 다음 날 예배를 강행했고, 결국 성남 은혜의 강 신도 수십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부천 생명수교회와 수원시 생명샘교회에서도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를 통해 집단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잠시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가 다시 집단 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에 대해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종교적으로 사람들을 모아서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확산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으니까"
"(주일예배에) 안 나가는게 맞다고 봐요. 처벌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종교의 자유라고는 하지만"
서울시는 꾸준히 집단 예배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행정 제재 대상은 아닙니다.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거나 당분간 (오프라인 예배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누군가는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고, 누군가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의 호소와 요청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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