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강행…성남 은혜의강 교회서 무더기 확진

2020-03-16 6

주일예배 강행…성남 은혜의강 교회서 무더기 확진

[앵커]

경기 성남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의 간곡한 요청에도 주일예배를 강행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번째로 큰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입니다.

지난 9일 신도 한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사태가 잇따르자 성남시는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까지 신도와 주민 수십여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더구나 최초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확진자 발생 이후 자가격리된 신도가 7명에 불과해 지역사회로의 전파도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교회측은 당국의 예배중단 요청에도 매주 두차례씩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죠. 애들도 학교도 못가고 그러고 있는데. 그것도 약간 밀착해서 예배보는 스타일이거든요"

경기도는 CCTV 확인결과 교회측이 소독을 한다며 예배 참석자의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려 확진자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소금물 분무기가 계속 모든 참석자에게 이루어지는 걸 봤기 때문에 사실상 확진자가 더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

성남시는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교회에 당분간 예배를 중단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예배의 자제요청이 신앙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 아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내린 조치이니…"

해당 교회 목사는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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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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