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에 감염 위험까지...기사들 '이중고' / YTN

2020-03-15 16

감염 우려에 그만두거나 휴직하는 기사 늘어
상가 밀집 지역에 다니는 사람 드물어
대리운전 요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 35% 수준


'코로나19' 사태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졌습니다.

택시나 대리 기사님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인데요,

박종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택시 회사입니다.

한창 손님을 태우고 운행하고 있어야 할 택시들이 회사 주차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전체 70여 대 택시 가운데 30%가 이렇게 운행을 못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을 우려한 기사들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휴직했기 때문입니다.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밀폐된 공간에서 만나는 기사들이 감염이 두려워 그만두거나 휴직한 겁니다.

급기야 부산에서는 마스크를 안 쓴 손님에 대해선 승차 거부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승객들이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니 택시 매출도 급감한 상황.

택시 회사는 기사 등 직원들 월급을 맞추려 대출을 고려할 지경입니다.

[김해조 / (유)진해택시 대표 : 회사 경영이 어려워서 한 달에 7∼8천만 원 정도 은행 빚을 내야 운영을 할 수 있는 그런 실태에 와 있습니다.]

저녁 약속이나 회식을 하는 사람들로 붐빌 창원의 한 상가 밀집 지역.

평소 같으면 대리운전 요청 건수가 많을 시간이지만, 하나도 뜨질 않습니다.

경남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달 21일 이후, 대리운전 요청 건수가 평소의 35%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대리 기사들의 경제적 타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수원 /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장 : 예전과 비교해 (수입이) 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면 될 거 같고요. 그것 자체도 일을 훨씬 더 많이 해도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경제난까지 겪는 기사들의 한숨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00316003420488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