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등산로 ‘북적’…마스크 쓰고 산책하며 봄맞이

2020-03-15 12



인사동처럼 이름난 서울 도심도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썰렁합니다.

대신 한강이나 등산로엔 시민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답답함을 참다 못해 아쉬운 대로 조심조심, 봄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인사동 거리의 상점 일부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주말이면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이곳 인사동 거리는 이렇게 썰렁해졌습니다."

텅 빈 도심 관광지와는 달리, 한강공원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답답했던 시민들이 감염 우려가 적은 야외로 향한 겁니다.

[이태훈 / 서울 서초구]
"2~3주 전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거든요. 두 배 정도는 늘어난 것 같고요.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좋고 기분이 좋네요."

개학 연기로 집에 있어야 하는 아이와 함께 나와 연도 날려 봅니다.

[최규호 / 경기 성남시]
"이렇게 멀리 나온 건 한 달 정도 된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그래도 야외라서 더 안전할 것 같아서 마스크 쓰고 나왔습니다."

등산로도 늦은 오후까지 북적였습니다.

[진갑순 / 서울 관악구]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너무 답답했어요. 집에 있으니까 제가 환자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 운동으로 나오니까 너무 좋네요."

[강다현 / 서울 관악구]
"야외니까 접촉이 덜해서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위험한 건 위험하니까 예방차원에서 착용하고 나왔어요."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주차장은 빈 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나들이객 대부분은 야외에서도 안심하긴 이르다며 마스크를 벗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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