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이탈리아는 지금 어떨까요.
불안하고 우울할 법도 한데, 이탈리아 사람 특유의 유쾌함으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떨어져서 함께에 해시태그를 달고 밝은 노래를 부르는 캠페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냄비 뚜껑을 두드리며, 각자의 집 발코니로 나온 사람들,
인기 대중가요를, 동시에 부르는 플래시몹도 벌어졌습니다.
전국민에게 이동제한령이 떨어진 가운데, 이탈리아 국민들이 특유의 흥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있는 겁니다.
[현장음]
“강해지세요, 여러분!”
어두운 밤에는 소박한 발코니가 화려한 클럽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도록 한 정부의 지침을 독특하게 지키는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허리에 거대한 원반을 둘러 가까이 가진 못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현장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에요.
알죠? (그럼요.)”
일부 국민들은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야' 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최전선에서 사투 중인 의료진을 격려합니다.
[현장음]
“모든 게 다 잘 될 거예요. 우리는 강해요! 덤벼라, 우리는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이탈리아에선 코로나 19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500명에 달합니다.
[현장음]
“이탈리아의 형제들이여. 이탈리아가 일어났다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 선 이탈리아.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유쾌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