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사회적 거리두기'…아직은 낯선 재택근무

2020-03-15 1

쉽지 않은 '사회적 거리두기'…아직은 낯선 재택근무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재계와 종교계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건상 쉽지 않은 경우도 많고, 재택근무가 마냥 반갑지 만은 않은 직장인들도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한 정부.

"각종 집회나 제례 또는 종교행사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SK·현대차·LG 등 기업 5곳중 2곳이 재택근무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와 불교계가 속속 종교행사를 연기하고 있고, 개신교 교회도 일부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온라인 예배를 교우들과 함께 시작하기에… 예배 중단이 아니라 예배를 다르게 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 등 여전히 집합 예배를 강행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평일 광화문 거리가 평소보다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배송이나 영업, 생산직, 서비스업 등 출근이 불가피한 직종의 경우 재택근무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가 설문조사 해보니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했거나 하는 중이라고 답한 직장인과 자영업자는 35%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서울 콜센터 집단감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콜센터의 근무환경 자체가 집단감염을 예고하고 있다. 콜센터는 다닥다닥 붙어서 한 공간에 많게는 수백명이 모여서 근무를 한다."

재택 근무를 하더라도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3주째 재택근무 중인데 아이들도 같이 유치원에 등원을 안하다 보니깐 회의중에도 수시로 아이들이 같이 놀아달라고 해서 온전히 회의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 재택근무의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내부 기밀 유출 등 보안 우려도 문제입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근무 장소에 가족도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카메라 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보안서약서를 모든 교사에게 서명하도록 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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