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확진자 2만명 넘어...스페인 엿새만에 10배 급증 / YTN

2020-03-15 14

이탈리아, 하루 최다 3,497명 확진…누적 2만 1,100명
스페인, ’제2의 이탈리아’ 되나…국가비상사태 발령
도심 상점·식당 휴업…수도 마드리드 시민 외출 자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3,500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엿새 만에 환자가 10배로 늘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스페인은 자칫 이탈리아처럼 되지 않을까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감염자가 불어나는 유럽은 사태 초반 중국과 같은 진원지가 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약 3,500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2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국가비상사태가 발령된 스페인은 제2의 이탈리아가 될까 봐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평소 인파가 넘쳐나는 주말이지만 도심의 옷가게와 상점, 식당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많은 환자가 발생한 수도 마드리드 시민들은 외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카르멘 멜론 / 마드리드 시민 : 나는 도심에 사는데, 텅 빈 도시의 모습이 바람직합니다. 시민들이 책임감을 갖고 외출을 삼가는 겁니다.]

스페인의 확진자는 약 600명에서 엿새 만에 10배로 급증했습니다.

토요일 하루에만 1,500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시장도 썰렁한 모습입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 녹색 선이 그어져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계산을 할 때도 직접 주고받는 것을 피합니다.

[하비에르 카사도 / 가금류 판매업 : 평소의 토요일과는 다르게 시장이 너무 조용합니다. 주민들이 당국의 권유에 따라 집에 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은 2주간의 비상사태 기간 동안 이동과 행사 제한, 군대 동원 등 대응 조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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