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등 가족 비리 의혹 사건과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됩니다.
특히 가족 비리 의혹 사건은 부인 정경심 교수도 함께 기소돼 부부가 함께 피고인석에 서게 될지도 관심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마지막 날, 가족 비리 의혹 사건으로 부인 정경심 교수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뇌물수수와 공무집행방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모두 11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조 전 장관은 첫 번째, 정경심 교수로서는 사문서위조 두 차례와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에 이은 네 번째 기소였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조 전 장관이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으로 다시 기소됐고, 법원이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하면서 지난 1월 29일로 잡혔던 첫 재판도 미뤄졌습니다.
이후 같은 사건으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도 기소되면서 조 전 장관 재판과 또 병합됐습니다.
덩달아 재판 기일도 다시 한 달 미뤄졌고, 결국, 첫 재판이 이번 주 비로소 시작됩니다.
가족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포함하면 5명이 함께 같은 재판을 받게 된 겁니다.
오는 20일에 열리는 첫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로,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습니다.
관건은 앞으로 열릴 정식 재판에 조 전 장관 부부가 피고인석에 함께 서게 될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공소사실이 많이 겹치는 만큼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정 교수 재판과 조 전 장관 재판을 모두 합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정 교수 측은 부부를 동시에 법정에 세우는 건 망신주기에 불과하다며, 조 전 장관 사건에서 정 교수 부분만 분리하는 데에는 동의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조국 재판부와 정경심 재판부는 오는 수요일 열리는 정 교수 공판 전까지 분리·병합 여부를 협의해 결론 내릴 방침입니다.
조 전 장관 부부가 한 법정에 서게 될지 따로 재판을 받을지도 이번 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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