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벼랑 끝에 몰린 항공과 여행업계 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들도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다발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어 인력 감축 등 비용절감 시도가 여러 산업 분야로 확산할 조짐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발전시장 침체 지속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두산중공업이 코로나19 확산 속에 최근 노조에 휴업까지 제안했습니다.
이미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강도 높은 후속 조치입니다.
이 회사는 원자력·석탄화력 사업 취소로 10조 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했다는 이유를 들며 평균임금의 70%만을 주는 휴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노동자들에게 고통이 가중되는 휴업 협의 자체를 받아들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이성배 /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장 : 비상 경영 조치를 하기 전 오너와 경영진의 사재와 직원들이 수긍 가능한 대책안을 내놓는 것이 순서입니다.]
국내 2위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는 지난 2008년 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생산직 2천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희망퇴직 이후에도 유휴인력이 생기면 순환휴직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산 부품 부족과 공장 가동중단 여파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13만대나 줄었는데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이미 글로벌 팬데믹 현상이 본격화 되면서 주축인 유럽과 미국이 어려움이 가장되게 되면 결국 수요가 줄 수밖에 없고, 국내서 수출 물량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항공업계는 급여 삭감과 임원 사표, 무급휴직 등 뼈를 깎는 비용절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여행업계는 '예약률 제로'라는 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아 백여 개가 훨씬 넘는 업체가 도미노 폐업으로 사라졌습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지금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려워지는 추세를 꺾어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산업계는 더 늦기 전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40조 원 규모로 확 늘리고 금융업체들이 몸을 사리지 말고 기업 대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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