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나랏일과 연관된 사람의 언행은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죠.
박영선 장관 의원실 보좌관이 잘못된 확진자 동선을 섣불리 맘카페에 올려 애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죠.
이 보좌관은 어제 오후 피해입은 소상공인과 주민들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은 있습니다. 그 잘못된 동선은 어디서 들었을까요?
박건영 기잡니다.
[리포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의원실 보좌관이 관할구청의 공개 내용과 다른 '확진자 이동선'을 밝혀 피해를 입은 서울 구로구 상인들.
[김정훈 / 슈퍼마켓 점장(어제 오전)]
"확인 없이 글을 올리면 아무래도 피해는 상가한테 고스란히 가는 거거든요. (어제부터) 손님이 없었어요."
어제 오후 4시쯤, 보좌관은 구로1동 주민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사실과 다른 글을 지역 맘카페에 올린 것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섭니다.
이 자리엔 구로구청 관계자, 주민과 상인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오해를 받아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들의 항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은 보좌관이 "사비를 들여서 보상하겠다"며 "지금은 돈이 오가면 안 되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면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맘카페에 올린 정보를 입수한 과정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 간담회 참석자(어젯밤)]
"자기 나름대로의 어떤 정보망이 있어서 그쪽 통해서 들은 거고. 공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면서 표현을 안 하시더라고요."
보좌관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맘카페에 올린 글 가운데 확진자 이동동선이라는 말이 잘못됐다"며 상인과 주민들을 계속 만나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할구청도 간담회 직후 SNS를 통해 "14번 확진자의 동선은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게 정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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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