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 빠진 유럽 공항…프랑스, 무기한 휴교령

2020-03-13 6



코로나 대유행 사태를 맞은 전 세계는 오늘도 크게 혼란스러웠습니다.

미국의 유럽 입국조치가 시작되자 유럽 공항에 미국으로 가려다 실패한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프랑스는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항공사의 상담 창구 앞.

승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브르기니 샤르동 / 벨기에인]
"콘서트를 보러 뉴욕에 가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려 비행기 표를 바꿔야만 합니다."

갑작스러운 미국의 입국 금지 조치에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럽 공항이 북새통입니다.

[아만딘 르브렁 / 에어 프랑스 관계자]
"모두 서둘러야 합니다. (13일부터) 어떤 항공사든 유럽과 미국 간 항공편은 없습니다."

승객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사라 / 프랑스인]
"휴가라서 행복했는데 정말 화나요. 결국 떠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이와 미국에 남겨지는 게 더 두렵거든요."

[에마뉘엘 필리파르트 / 프랑스인]
"아들이 뉴욕에 살아서 보러 가려 했죠. 한동안 못 봤거든요. 떠날 수 있길 바라지만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유럽 연합도 미국의 결정을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에릭 마머/ 유럽연합집행위원회 대변인]
"유럽연합은 미국이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여행 제한 조치 결정에 반대합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에선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확진자가 1만 5천 명을 넘었고 프랑스는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오는 16일부터 모든 학교에 대해 무기한 휴교령을 내립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이 전염병은 한 세기 만에 겪은 가장 심각한 보건 위기입니다."

다만 파리시장 등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15일과 22일에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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