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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모든 책임지고 사퇴"…강남병 공천도 철회

2020-03-13 1

김형오 "모든 책임지고 사퇴"…강남병 공천도 철회

[앵커]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동시에 서울 강남병 지역에 대한 공천도 철회한다고 밝혔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김형오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발표였는데, 우선 김 위원장이 직접 밝힌 사퇴 이유는 "자신이 위원들의 뜻을 다 받들지 못했고, 판단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구체적인 사례를 묻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지만, 김 위원장의 사퇴 발표와 동시에 이뤄진 서울 강남병 철회 결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어제 서울 강남병 김미균 시지온 대표에 대한 공천 발표 이후, 과거 김 대표가 SNS 등에 '친문 성향'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부적격' 논란이 일었고, 당 안팎에서도 이와 관련한 비판이 잇따르자 김 위원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강남병 공천을 철회하며 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양새가 된 건데요.

이 같은 표면적인 이유에 더해 황교안 대표와 빚은 공천 갈등이 직접적인 요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교안 대표가 요구한 재의 요구 6곳 중 2곳을 받아들이며 당 지도부와 정면충돌은 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공관위가 일부 결정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라, '공신력의 위기'를 공관위 스스로 자초한 꼴이 됐습니다.

실제 공천을 확정했다가 번복한 2곳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공정성 시비'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김 위원장이 이런 상황에서 남은 공관위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자신이 모든 책임을 떠안고 사퇴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사퇴는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공관위의 공천에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네, 민주당 소식도 살펴보죠.

총선이 3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공식 선언했죠.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이뤄진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를 거쳐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투표에는 전체 권리당원 약 79만명 중 30%인 24만여명이 참여했는데요.

이 중 74%가 연합정당 참여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역대 최고 투표율에 74%의 찬성률이면 사실상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여를 확정한 뒤 가진 당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통합당의 반칙과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당원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겨냥한 발언인데요.

이 대표는 통합당이 페이퍼 위성정당이란 탈법으로 의석을 도둑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하면서도, 꼼수에 꼼수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비판을 의식한듯,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연합정당 참여 결론에 따라 민주당은 정의당과 민생당, 미래당, 녹색당 등 범진보 진영 정당들과 본격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정의당이 민주당의 이 같은 결정을 비판하며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협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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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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