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 브레이커 발동
[앵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폭락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0분간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국내 증시가 어제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6% 넘게 내린 1,722.68로 장을 시작한 뒤 갈수록 낙폭이 커졌습니다.
결국 오전 10시 44분, 어제 종가에 비해 8% 넘게 폭락한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면서 20분 동안 매매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 당시 코스피는 1,690선마저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미국 9·11 테러 발발 직후인 2001년 9월 12일 이후 무려 18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큽니다.
서킷 브레이커도 코스피보다 앞선 개장 4분 만에 발동됐는데요.
장중 13%대까지 급락하며 49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만약 낙폭이 15%를 넘긴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또다시 20분간 매매가 중단되는 2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미국 3대 주가지수 모두 1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둘러싼 공포가 커진 가운데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 경기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장중 낙폭이 9%대를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7%대까지 떨어지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화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 대비 무려 18원 넘게 뛰어 1달러에 1,224원을 돌파했습니다.
연일 금융시장의 충격이 확산하자 한국은행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논의 중입니다.
금융위원회도 은성수 위원장 주재 회의를 열어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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