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연합정당 참여…당원투표서 '찬성' 결론
[앵커]
민주당이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했는데요.
통합당은 민주당이 약속을 꼼수로 바꾼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이뤄진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를 거쳐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투표에는 전체 권리당원 약 79만명 중 30%인 24만여명이 참여했는데요.
이 중 74%가 연합정당 참여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역대 최고 투표율에 74%의 찬성률이면 사실상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여를 확정한 뒤 가진 당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통합당의 반칙과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당원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겨냥한 발언인데요.
이 대표는 통합당이 페이퍼 위성정당이란 탈법으로 의석을 도둑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하면서도, 꼼수에 꼼수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연합정당 참여 결론에 따라 민주당은 정의당과 민생당, 미래당, 녹색당 등 범진보 진영 정당들과 본격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정의당이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고 있어, 향후 협의 과정에서 난항도 예상됩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비례 위성 정당의 꼼수 논란에 '알리바이'가 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상태입니다.
한편,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민주당의 '참여' 결론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약속을 꼼수로 바꾸겠다 것이냐고 반문하며,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총선이 3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과 통합당 내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죠.
[기자]
네, 우선 민주당에서는 금태섭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며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이는 모양새입니다.
우선 금태섭 의원은 자신이 부족해서 경선에서 졌다고 패배를 인정하며, 재선의 꿈은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당 내에서는 금 의원의 공천배제는 당이 폐쇄적이고 편협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총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과 당내 다수결 등을 거쳐 확정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소신'을 계속해서 주장할 경우, 이는 '배신'이 될 수 있다며 금 의원과 벌써부터 선을 긋는 분위기도 읽히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어제 황교안 대표가 공관위에 공천이 확정된 지역 6곳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면서, 공관위와 정면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공관위가 이 중 두 군데에 대해서는 황 대표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지도부와 공관위 간 갈등 양상은 우선은 봉합된 모습입니다.
황교안 대표도 오전 회의 뒤, 2곳만 받아들여진 것과 관련해 최고위의 의견을 감안해서 공관위가 판단했다고 생각한다며, 숫자 가지고 할 얘기는 아니라고 말해 갈등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선 결정이 내려진 2곳에 대한 잡음이 새어 나오는 상황인데요.
공천이 확정됐다가 경선을 치르게 된 인천 연수을 민현주 전 의원은 '도로친박당'과 공천 번복의 책임을 지고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두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갑에서도, 경선 결정이 났지만, 경선에 포함되지 못한 곽대훈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후폭풍이 이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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