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 일주일…현장 상황은?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정부가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한지 오늘로 5일째입니다.
시민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이틀전 부터는 마스크 정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시작됐는데요.
약국 앞 줄이 조금 줄긴 했지만 약국이나, 시민들의 불편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라고 하죠.
현재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 중이신 김정숙 약사와 전화 연결해 현장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죠.
안녕하십니까, 약사님.
부산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운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공적 마스크 판매 때문에 많이 바쁘실텐데요. 조제약 판매나 건강상담 등 원래 해 오셨던 일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스크 5부제를 시행 중인데요. 시행 전과 비교하면 현장 분위기,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거든요. 시민들 줄서기는 좀 줄었나요?
약사님 약국에서 하루 판매하고 계신 마스크 수량은 얼마나 되나요? 입고 시간이 들쑥날쑥하다는 얘기도 들렸는데, 현재는 상황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공급량이 한정 되다 보니, 한참을 줄서기를 하고도 마스크를 못 구하고 가는 분들도 많다고요. 품절이라고 말씀드리면서도 굉장히 미안하실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마스크 못 구하신 분들한테 항의도 많이 받으신다고요?
요일을 잘못 알고 찾아오거나, 신분증을 잊고 고객이 오셨을 경우는 어떻게 하세요? 사실 친한 고객이라면 "얼굴이 신분증인데, 굳이 신분증 확인까지 해야 하냐" 이런 분들도 계실 것 같기도 하거든요?
또 하나의 문제가 바로 대리 구매 문제인데요. 10세 이하 아이들이나 80세 이상 어르신 등은 대리 구매가 가능하지만, 사실 그 나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거동이 힘든 분들은 마스크를 사러 오는 것 자체가 어렵거든요. 현장에서 이런 대리 구매로 인한 혼란은 없으신가요?
약사님 지역의 약사님들께서도 이런 현장 상황에 대해 나름의 대응을 하고 계신데요. 그중 하나로 마스크 재고 정보를 공유하는 SNS 방을 따로 만드셨다면서요?
시청자 여러분 중에서도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5부제 시행을 맞아, 김 약사님이 SNS의 올린 그림 하나가 화제가 됐습니다. 손가락으로 자신이 무슨 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그림이었는데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나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건지, 간단히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이틀 전부터 마스크 판매처와 재고현황을 알려주는 마스크 어플리케이션도 도입했습니다. 보셨을 것 같은데 마스크 앱 도입, 현장 혼란을 줄이는데 도움이 좀 되고 있나요? 첫날은 재고가 있다고 해서 가보니, 품절인 경우도 많았고, 어른 건 품절되고 아이용만 있는 경우도 있었다던데요?
마스크 앱, 젊은 층에게는 도움이 되고 있지만, 사실 스마트폰을 잘 못 다루시는 어르신들에게는 무용지물이지 않습니까? 현장에서 마스크 구매와 관련한 어르신들의 안타까운 상황도 많이 만나신다면서요?
고객들이 마스크 달라고 하면 으레 KF94를 의미한다고 들었어요. KF94 마스크만 고집할 필요가 있는 건가요? 정부는 면 마스크도 소독만 하면 괜찮다고 하던데요. 약사님 입장에서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요?
마지막으로 언제쯤 지금 상황이 진정될지 모르는데, 부산 쪽도 꽤 확진자가 나왔죠. 이번 사태 혹은 마스크와 관련해 정부나 시민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지금까지 부산의 김정숙 약사와 마스크 5부제 관련 현장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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