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른바 '팬데믹'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한때 5% 이상 폭락하면서 8년 5개월 만에 유가 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장 중 한때 5% 넘게 떨어지며 1,810선까지 밑돌았던 코스피는 4% 가까이 폭락하며 1,840선마저 내줬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락 주의 경보인 '사이드카'까지 발동해 곤두박질치는 주가를 잡아보려 했지만, 공포 심리로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졌던 지난 2011년 10월 4일 이후 무려 8년 5개월 만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더 큰 폭으로 내려갔습니다.
5% 넘게 폭락하면서 57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에 팬데믹을 선언한 데다 장중 발표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 심리를 급속히 얼어붙게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가 급락으로 인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만 61조 원이 넘었습니다.
[김예은 /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 WHO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요. 그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 역시 하락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장중에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한 실망감까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1,200원 선을 넘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일)보다 13.5원 오른 달러당 1,206.5원에 거래됐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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