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집중 관리 지침.
실제 대상이 되는 노래방과 피시방 업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홍성욱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코인노래방.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빈방이 대부분입니다.
경남 창녕의 코인노래방에서 다수의 확진 자가 나온 뒤로는 소독과 위생에 신경을 쓰는데 사정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코인노래방 업주 : 많이 줄었죠.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이고 하니까 학생들도 덜 오고 저희도 손님을 받으면서도 불안하긴 해요.]
정부가 코로나 19 관련 집중 관리 대상으로 분류한 사업장 가운데 가장 많은 곳은 노래방과 PC방입니다.
대부분 중소 자영업자인데, 정부의 이번 지침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노래방 업주 : 매출이 70~80% 감소하고 공치고 가는 날도 많습니다. 이런 대책 내놓지 않고 무조건 정부에서 행정명령, 권고사항으로 강압적으로 한다는 것을(이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 등 직원들에 대한 증상 체크는 가능하지만, 손님에 대한 체온 등 증상확인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세정제 등 소독제 비치 여부 단속 방침도 부정적인 것은 마찬가집니다.
[PC방 업주 : 우리한테 손 세정제 온 거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메르스 때는 3개나 (지원) 왔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면서 무슨 단속이 필요합니까?]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효성을 떠나 지침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동제한 완전히 할 수 없잖아요. 그것까지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2주간 하고 그다음에는 좀 완화하면서 유지하는 전략으로 가야 합니다.]
다만 정부의 지침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당장 생계를 위협받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세부적인 대책 역시 마련돼야 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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