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같은 건물 근무자들 사이에 집단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직장인들의 삶이 변하고 있습니다.
회사 점심 테이블에 칸막이가 쳐졌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서로 거리를 넓히고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 사이에 대화가 뚝 끊겼습니다.
휴대전화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혼자 식사를 합니다.
식당 입구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이 줄을 섰고 손 소독제를 사용한 뒤 배식을 받습니다.
테이블에는 모두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놓였습니다.
[장하얀 기자]
"칸막이가 있는 테이블에 앉으면 옆자리의 사람이 보이지 않는데요,
서로 얼굴을 마주보지 않고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은 직원 300명을 층별로 두 개조로 나누는 방식으로 식당 이용자를 분산했습니다.
[오지숙 / 대기업 직원]
"좀 답답하긴 한데 그래도 서로 피해주지 않고 내가 조금 더 안전해진다고 생각하니까..."
[김동선 / 대기업 직원]
"혼자 먹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아쉽긴 합니다"
식사시간 감염을 막기 위해
테이블에 투명 차단막을 설치한 직장도 있습니다.
[염승원 / ○○구청 직원]
"타액으로 감염이 된다고 하는데 (투명판으로) 예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 KTX와 새마을호 열차에 운영되는 자유석 객실수를 두 배로 늘려 승객들이 탑승 뒤 원하는 자리에 더 많이 앉도록 했습니다.
지정석 역시 창측을 우선 배정해 승객 사이 거리를 넓혔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자유석을 더 늘리니까요 띄엄띄엄 앉을 수가 있으니까. 더 넓게 앉으시니까 덜 불안하시겠죠"
미팅과 회식은 사라지고 재택근무 등을 통해 대면을 줄이는 직장도 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