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오늘 신천지 대구교회 내부에 진입했습니다.
누락된 신도 명단은 없는지 행정조사를 한 건데요.
권영진 대구시장이 마음껏 덤비라며 신천지 유착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다음날 조사가 단행됐지만,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쇄 명령서가 부착된 신천지 대구교회 정문이 잠겨 있습니다.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이 건물 뒷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행정조사는 신천지 측의 협조를 받아 시작됐습니다.
[최삼룡 / 대구시 시민안전실장]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 조사를 고지합니다."
대구시는 경찰과 함께 신천지교회와 주요 간부 사택 4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대구시 역학조사반과 행정인력, 경찰관 등 2백 명 가까이 투입됐습니다.
조사팀은 건물 1층부터 8층까지 돌며 시설 용도를 살폈습니다.
디지털포렌식 전문가까지 동원해 컴퓨터에 담긴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신천지 측이 제출한 신도 명단과 대조해 누락된 부분은 없는지, 숨겨진 집단 거주지는 없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신천지에서도 25명이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배영진 기자]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행정조사를 벌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구시는 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을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워 행정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두 차례 기각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행정조사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더는 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경찰과 협의로 (행정조사)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행정조사를 하는 건 뒷북 대응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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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