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대확산…신규 확진·사망 최대

2020-03-11 7

이탈리아 코로나19 대확산…신규 확진·사망 최대

[앵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의 위세가 무섭습니다.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최대를 기록하는 등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11일 현재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천462명입니다.

한국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하루 만에 2천313명이나 급증해 일일 최대 증가 폭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2천명을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사망자도 196명 증가한 82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 증가 폭 역시 최댑니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입니다.

치명률이 6.6%로 한국의 8배에 이릅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고령자 감염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감염자 평균 연령은 81세입니다.

상황이 점점 악화하자 북부 일부 주지사들은 생필품을 파는 마트와 약국, 병원을 제외하곤 모조리 영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청원하기도 했습니다.

이틀 전 전국으로 확대한 주민 이동제한령도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로마 시내에 있는 바티칸 시국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교황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1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성베드로대성당과 성 베드로 광장의 관광객 입장을 금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신자들과 소통하는 수요 일반 알현도 성베드로 광장에서 여는 대신 온라인으로 중계됐습니다.

2013년 즉위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수요 일반 알현 시간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입니다.

평소 같으면 수많은 방문객과 순례객으로 가득 찼을 텐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휑한 모습입니다.

현지에선 바이러스 확산이 현재와 같은 속도를 유지할 경우 정치사회경제 모든 분야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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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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