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佛·英 정상도 코로나19 위협에 노출…경호 비상

2020-03-11 9

美·佛·英 정상도 코로나19 위협에 노출…경호 비상

[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대외활동이 왕성한 주요국 정상들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몇몇 나라의 주요인사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경호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건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방수칙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태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영국에서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네이딘 도리스 보건 차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대책을 책임진 사령탑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희생양이 된 이란 보건 차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특히 도리스 차관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영국 정부를 대표하는 존슨 총리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2천명을 향해 치닫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국회의원 5명과 함께 내각의 문화부 장관도 무더기로 감염됐습니다.

문화부 장관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도 참석한 데다 대통령 측근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건강에 대한 우려로까지 번졌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참석했던 한 보수단체 행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거침없이 퍼져 나가 각국 정상들도 바이러스의 위협 앞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경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예방 수칙 가운데 하나로 악수와 같은 신체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크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누군가 악수를 청하면 악수하는 겁니다. 앞으로도 대통령이 악수를 할 거라 생각하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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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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