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행렬 새치기하다 ‘난투극’…전 세계 쟁탈전

2020-03-11 7



마스크 대란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전 세계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4천 만 장에 불과한데, 그 중 절반은 중국이, 4분의 1은 한국이 만듭니다.

한국과 중국이 마스크 수출을 중단하거나 줄이면서 나머지를 전 세계가 나눠가져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전 세계 마스크 쟁탈전은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미국과 일본도 예외가 아닙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국 마스크 판매대 앞에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새치기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하다 주먹질까지 하는 겁니다.

싸움은 격해지는데, 누구 하나 말리는 이가 없고, 줄을 선 사람들은 본인 구매 순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료 기술에선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에서도,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미국 메릴랜드 주민]
"살 수 있는 것(마스크)이 아무것도 없어요. 홈디포, 월마트 어딜가도 아무 것도 없어요. "

수요가 많다보니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미국 약사]
"N95 마스크 20개가 보통 25달러(우리 돈 약 3만 원)였는데 요즘은 80달러(9만 5천 원)가 넘었습니다."

유럽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프랑스에선 병원에서 의료용 마스크 8천 7백장을 훔쳐간 마스크 도둑까지 등장했습니다.

[프랑스 약사]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마스크가 들어오자마자 팔려나갑니다. (마스크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늘기 시작한 인도에서도,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경우, 보건용은 물론이고, 방한용 천 마스크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현장음]
"마스크와 손 세정제 모두 다 팔렸습니다. 품절입니다."

급기야 이란에선 쌀포대로 만든 마스크까지 등장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갖가지 수단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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